선운사에서: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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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P>글쎄... 대상은 여럿이 될 수 있어...읽는 사람의 경험에 의해 대상을 정하면 되는거야... 어린시절의 첫사랑일 수도 있고... 자기의 소원일 수도있고... 작가의 경력을 고려하면 사상일 수도 있고... 그건 중요하지 않고.. 시를 즐기고 느끼면 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