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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질마재의 노래 : 서정주 : 질마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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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간행된 서정주 시인이 질마재를 배경으로 설화들과 함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시집이다.
이 작품집에는 서정주 시인의 고향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상으로 회귀 (回歸) 하고 싶은 정신적 토대 위에서 창작된 여섯번째 작품집이다. 작품집 제목의 '질마재'는 시인의 출생지인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에 있는 마을 선운리의 속칭이다. 그 모양이 길마 (수레를 끌 때 말이나 소등에 안장 같이 얹은 제구로 '질마'는 구개음화가 된 상태)와 같은 형국으로 된 고개와 같다 하여 '질마재로 부르는 것이다.

'질마재'의 주요 작품으로는 「신부」, 「해일」, 「상가수의 소리」, 「소자 이생원네 마누라님의 오줌 기운」, 「그 애가 물동이의 물을 한 방울도 안 엎지르고 걸어왔을 때」,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까치 마늘」, 「알묏집 개피떡」, 「말피」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집의 특징은 제목이 암시 하듯이 토속적이고 주술적이기 까지 한 세계가 대담한 속어, 비어를 사용하여 창작되었다는 점이다.. 그러한 신화적 내용들은 시인 의 고향 마을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한국인의 원형적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민족 의식의 뿌리와 한국인의 원형을 발견하려는 소산으로서의 이 작품집의 의의가 있다. 1970년대 산업화의 가속화로 고유의 전통이 매몰되어 가던 때에 한국적인 원형의 모습을 방언과 속어, 비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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