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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저희나라와 우리나라의 표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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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그제 14일, 여의도의 63빌딩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동아시아 뉴미디어 포럼'을 듣던 중, 강연자가 대한민국을 지칭할때 우리나라가 아닌, 저희나라라는 표현을 쓰였다. 순간 발끈 하여 따지려 들뻔 했지만, 강연의 흐름을 깨뜨릴까 감히 따질수가 없었다.

그런데 필자의 이러한 행동에 저희나라라는 표현이 뭐길래 필자가 이리도 발끈하나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저희나라라고 쓰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드리고자 한다.

우선, 우리라는 표현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가 있는데, (1)번이 첫번째 표현이며, (2)번이 두번째 표현 이다.
(1) 우리 동네에는 슈퍼마켓이 매우 많다. 너희 동네도 그러니?
(2) 우리 그만 놀고 집에 들어가자. 어머니가 걱정하시겠다.
여기서, '우리'는 화자가 청자를 포함하지 않고 자신과 그 주위의 사람을 집단적으로 가리키는 경우에만 '저희'라는 겸양어가 있습니다. 화자가 자신과 자신의 집단을 낮춰 말할 수 있으나 청자를 포함하는 집단을 낮춰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저희가 쓰인 잘못된 표현 이다.
(1) 저희 동네에는 슈퍼마켓이 매우 많습니다. 선생님 동네도 그렇습니까?
(2) *저희도 이제 집에 들어가시지요. 어른들께서 걱정하시겠습니다.

즉, 따라서 '우리'는 청자를 포함하지 않는 '우리'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때의 '우리나라'도 '저희 나라'로 낮추어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라'나 '민족'과 같은 집단은 비록 청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한 구성원이 낮추어 말하기에는 너무 클뿐더러 또한 다른 집단과 다른 어떤 절대성(그리하여 겸양을 허용치 않는)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나라는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라고 표현해야 하며, 그 이유로는 나라만큼 큰 존재가 없기 때문이니, 만약에 저희나라라고 하는 것들이 있다면, 팔푼이거나, 이완용같은 매국노들이니 조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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