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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마르크스와 레닌, 스탈린을 재구성하여 바부시카 당의 모습을 탈피한 러시아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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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시계를 차고 휴대용 컴퓨터를 쥔 러시아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젊은 여성 옆에 서 있다. 한 쌍의 남녀 옆에는 19세기 사회주의 철학자 칼 마르크스가 가죽재킷을 입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의) 소련을 만든 콧수염의 독재자, 스탈린이 입에서 나오는 전자담배 연기를 들어마신다.

 

 이는 러시아 공산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들은 9월 총선 전에 청년층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주 월요일에 공개됐다.

 

 포스터를 그린 공산당원 이고르 페트로긴-로디오노프는 친정부 성향 L!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레닌을 ‘21세기에 맞게 젊고, 잘생긴, 활기찬 모습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받았고 아름다운 그가 왜 성공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며 ’정열적이면서 에너지 넘치는 인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위의 사진은 새로운 모습의 마르크스와 레닌 옆의 겉보기에는 공산주의자지만 현대적인 젊은 여성과, ‘그런 당이 있습니다.’ 라는 슬로건이 특징이다.

 

 영화 터미네이터 중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명대사 ‘나는 돌아오리라’를 포스터의 가죽옷 입은 마르크스에 인용하면서, 혁명적 공산주의가 유머감각을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5월 중순에 러시아 공산당은 1920년대 후반부터 1953년 사망할 때까지 소련을 이끈 독재자로 러시아로 넘어가면서, 인기가 많아진 독재자 스탈린을 선거 중에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담배를 가지고 다니는 모습으로 그려진 스탈린은 당의 희망으로, 여론 조사 지지도를 상승시킬 인물로 나타난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공산당은 구소련 시기에 주로 활동했던 노년층 당원들을 유지하려 노력했으며, 최근에는 학생, 사업가, 지식인들에게 다가가 지지층 확장을 위해 힘썼다. 그러나 소련 시기의 억압상-강제 노동 수용소, 여론 조작을 위한 공개 재판, 학살 포함- 을 극복해나가는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는다.

 

 그런데도 여론조사는 스탈린 같은 논란의 인물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가 3월 1일 공개한 보고서는 러시아인 들의 40퍼센트가 스탈린 시대를 ’좋은 시절이 많았다고 보았다. 2012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였다. 2015년 12월에 나온 또 다른 보고서에선 52%가 스탈린을 두고 '십중팔구', '확실히' 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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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포린폴리시 기사 'this isn't your babushka's communist party: Lenin, Marx, and Stalin get millennial makeover' 를 6월 말에 번역하여발번역 제때 올리려 했는데, 여름캠프로 인해 이제서야 올리네요...;; 회원이 아니라서 SNS 계정을 통해 접속하는데, 원본을 읽어보실 분은 링크(http://foreignpolicy.com/?p=873329)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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