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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불가리아 전쟁-(上). 전쟁 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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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ast Europe 1878

 

1878년 베를린 조약 이후 발칸반도를 그린 지도. 세르비아, 루마니아, 몬테네그로는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하였으며 불가리아는 오스만 제국의 종주권을 인정하였으나 사실상 독립국이라 봐도 무방했다. 오스만 제국의 압제에서 벗어난 보스니아는 또다른 외세인 오-헝 제국의 영향을 받아 주권은 오스만 제국에 있되, 행정권은 오-헝 제국에 있는 기묘한 형태가 되었다.

 

 1878년 3월, 러시아와 투르크 사이에 산 스테파노 조약이 맺어져 발칸 제민족은 독립을 성취했으며 같은 해 7월, 러시아의 팽창을 견제한 다른 유럽 열강들이 베를린에 모여 베를린 조약을 하였다. 베를린 조약으로 인해 발칸의 신생 독립국*들의 국경선은 확정되었다. 발칸반도는 베를린 조약으로 인해 불완전한 평화라도 유지할 수 있었으나, 불완전한 평화는 얼마 안되서 깨지기 시작하였다. 베를린 조약으로 인한 불완전한 평화는 깨지기 시작하였으며, 그 시발점은 동루멜리아 문제에 있었다.

 

 1885년 9월, 동루멜리아 인구의 90%를 차지했던 불가리아인들은 오스만 제국에 반란을 일으켜 동루멜리아를 장악하였다. 동루멜리아를 장악한 불가리아인들은 불가리아의 대공인 바텐베르크의 알렉산드로에게 동루멜리아의 불가리아 귀속을 요청하였다. 바텐베르크의 알렉산드로는 동루멜리아를 장악한 불가리아인들의 요청을 수용하여, 1885년 9월 18일 동루멜리아는 불가리아에 합병되었다. 그러나 불가리아의 동루멜리아 합병은 불가리아의 팽창을 근거로 주변국들의 반발을 가지고 왔다.

 

  불가리아가 동루멜리아를 합병한 것을 두고 오-헝 제국과 세르비아는 자국의 입지가 축소될수 있다는는 이유로 반발하였다. 또한, 발칸반도의 남단에 위치한 그리스에서는 불가리아의 팽창을 우려하여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에 세르비아는 그리스 정부에게 불가리아에 대한 공동 군사대응을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그리스 정부는 이를 거부하였다. 이 즈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세르비아 왕국의 국왕, 밀란 1세 오브레노비치를 꼬드겨 불가리아에 전쟁을 일으키자고 제안하였다. 마침 친오적인 정책과 친러파 급진당이 선동한 농민반란으로 인해 인기가 추락하고 있었던 밀란 1세는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오-헝 제국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불가리아에 대한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Alexander-von-Battemberg

 세르비아-불가리아 전쟁에서 양군을 지휘했던 밀란 1세 오브레노비치(좌)와 바텐베르크의 알렉산드로(우)

 

 밀란 1세는 불가리아와 전쟁 시, 세르비아군을 2개의 군진으로 나누어 각각 소피아와 비딘 방면으로 진격하려는 작전을 세웠다. 그 과정에서 세르비아군은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를 점령하고 불가리아 영내로 진격하여 남동부의 불가리아 주력군을 분쇄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계획대로라면 불가리아 영내로 계속 진격했을 터인데, 막상 전쟁이 터진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불가리아군에게 고전하고, 오히려 역공을 당해 불가리아를 공격한 세르비아군이 니시(Niš)까지 퇴각하였을까? 거기에는 세르비아 국왕이자 전쟁을 주도했던 밀란 1세의 책임이 컸다. 밀란 1세 오브레노비치는 불가리아군을 과소 평가하여 전쟁에 경험이 많은 군인, 장교들은 향후 닥칠 불가리아와의 전쟁에 배제하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을 전쟁에 동원하였으며, 전쟁 경험이 없는 이로 하여금 전쟁을 이끌토록 하였다. 이러한 밀란 1세 오브레노비치의 실수가 결국 세르비아-불가리아 전쟁에서 세르비아를 패배의 길로 이끌게 된 것이다.

 

 불가리아와의 전쟁 준비를 어설프게나마 완료한 세르비아는 세르비아-불가리아 국경에 위치한 브레자보 마을에서 일어난 국경 분쟁을 구실로 1885년 11월 14일(구력 11월 2일), 불가리아에 전쟁을 일으켰다. 세르비아군은 각각 비딘과 소피아 방면으로 진격하였다. 불가리아의 팽창을 막기 위함과 밀란 1세의 개인적인 야욕으로 인해 전쟁이 터진 것이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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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피아스트님의 댓글

1. 세르비아-불가리아 전쟁은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다. 전쟁은 1885년 11월 14일에 일어났고, 1885년 11월 28일, 오-헝제국의 압력으로 전쟁은 소강상태에 놓여 있다 1886년 3월 3일, 부쿠레슈티 조약으로 인해 전쟁은 종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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