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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 문학 | 마루밑다락방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나는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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