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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 김수영 > 문학 | 마루밑다락방
풀 : 김수영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다시 누웠다.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발목까지발밑까지 눕는다.바람보다 늦게 누워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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