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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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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 휘날리는 쿠라 강둑
지나가는 나그네 홀로 서서
통곡, 또 통곡하며
죽은 영혼을 위로하네.
단지 그것밖에 할수있는 게 없는
이 기약한 운명이 실로 한스럽네
통곡의 노래는
지금, 계속해서 울리나
오래 전 황금의 시기처럼
정겨운 춤소리가
피바람 대신 강을 울리면
평화의 종이 울리고
모든 이들이 화합하니
비로소 쿠라 강은 다시 노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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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소네트(1연 14행 정형시...)에 가깝게 시 한수 읊어보았습니다. 시/공간적 배경은 오스만제국과 이란에 의해 자주 침략을 당하던 17세기 조지아입니다. 시 1행의 "피바람 휘날리는~.."이 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고 마지막은 잦은 외침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 해피엔딩으로 종결됩니다. 현 조지아가 아슬아슬한 평화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환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지막 14행이 이를 잘 드러내는데, 과거 타마르 여왕 시기와 같은 무분별한 확장이 아닌 평화를 원한다는 점에서 제국주의적(?)성격이라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습니다. 끝으로 제 시는 아직 부족하네요..;;

[이 게시물은 마루밑다락방님에 의해 2015-10-23 20:19:26 인문학 자료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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