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온의 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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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이제 :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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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항상 낮게 낮게 가라앉고

산발한 그리움은 밖에서,

밖에서만 날 부르고

 

쉬임 없는 파문과 파문 사이에서

나는 너무 오랫동안 춤추었다.

 

이젠 너를 떠나야 하리

 

어화 어화 우리 슬픔

여기까지 노저어 왔었나.

 

내 너를 큰물 가운데 두고

이제 차마 떠나야 하리.

 

오래 전에 내 눈 속 깊이 가라앉았던 별

다시 떠오르는 별.

오래 갈구해온 나의 땅에

다시 피가 돌고

돌아와 이제 내 울타리를 고치느니

 

허술함이여 허술함이여

버려진 잡초들이

이미 내 키를 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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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마루밑다락방님의 댓글

아, 이것도 좋다...

뭔가 내 맘 깊숙히 느끼는 감정은 있는데,

그 감정을 어찌 표현할수가...

그 감정을 표현한다면 소원이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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