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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범종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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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梵鐘)은 불교 금속 공예품 가운데 으뜸을 차지하는 특수한 종류로, 불교에서는 소리만 들어도 (잠깐이나마) 번뇌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우리나라 범종은 '한국종'이라는 학명을 따로 얻을만큼 매우 특이한 양식을 지니고 있는데, 특히 신라의 범종은 국내외에서 찬사를 듣고 있을만큼 매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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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은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상원사 동종(국보 제 36호)이다. 명문에 따르면 725년(성덕왕 24)에 제작되었는데, 한국 범종의 전형적 양식을 나타내고 있으며 음향이 웅장하고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범종은 경북 경주시에 있는 성덕대왕신종(국보 제 29호)인다. 높이가 3m 64cm에 달하며,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 성덕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하여 아들 혜공왕이 재위할 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통일 신라 범종 상대(견대)에는 대개 반원 모양의 테두리 문양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성덕대왕 신종이나 실상사 동종은 반원 모양의 테두리가 아닌 보상당초문(보상 꽃과 당초 덩굴을 새긴 무늬)가 주로 그려져 있는데, 이는 다른 통일 신라 범종과는 다른 특이한 점으로 주목되는 것이다.

 

%BB%F3%BF%F8%BB%E7%B5%BF%C1%BE_%BB%F3%B4%EB.PNG ←상원사 동종상류: 중간에 반원 모양의 테두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BC%BA%B4%F6%B4%EB%BF%D5%BD%C5%C1%BE_%BB%F3%B4%EB.PNG←성덕대왕신종 상대: 반원 모양의 테두리가 보이지 않고 보상당초문이 주된 문(紋)으로 새겨져 있다.

 

  유곽은 상대와 같이 반원권(半圓圈) 문양대가 있으며, 보상당초문, 화문, 천인상, 천부상(불교에서 천상계에 사는 것으로 믿는 것들을 조각한 것)을 함께 조각 하였다. 하대에는 대부분 유곽과 같이 반원권 문양대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성덕대왕신종과 같이 보상당초문이나 파상문(물결무늬)를 주로 사용한 것도 있다. 단, 이러한 주된 문양대에 주악상(불교에서 공양이나 장엄(莊嚴)을 위하여 하늘의 음악을 지어 부르고 연주하는 기악상들), 보살상, 연화문, 당초문, 운문 등등 세부적인 장식 문양의 차이는 존재한다.

  한편, 신라의 종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비천상은 구름 위에서 무릎을 꿇거나 혹은 세우고 있고, 또는 결과부좌한 자세로 옷을 날리며 악기를 들고 연주하거나 또는 합장하면서 공양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BB%F3%BF%F8%BB%E7%B5%BF%C1%BE_%BB%F3%BA%CE.PNG←상원사 동종 아랫부분: 하대에 주악상이 4구씩 배치되어있다.

%BC%BA%B4%F6%B4%EB%BF%D5%BD%C5%C1%BE_%C7%CF%BA%CE.PNG←성덕대왕 신종 아랫부분: 중앙의 당좌 좌우에 그려진 2쌍의 비천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편, 신라의 범종에는 2개의 원형 당좌(撞座)를 종신에 두었는데, 이것의 형태는 가운데에 자방(子房: 씨방)을 갖춘 연꽃과 인동꽃이 있고 그 주위를 가늘게 조각한 연주문(蓮珠文) 작은 점이나 원 따위를 구슬 꿰매듯이 연결시켜 만든 모양) 띠나 당초문으로 장식하였다. 당좌의 외곽은 굵은 연주문 띠를 선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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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동종의 당좌: 연주문 안에 당초문과 연화문을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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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의 당좌: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출처 네이버)

 

한편, 고려 시대 범종은 통일 신라의 양식을 계승하였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양식적으로나 조각 수법에 많은 변화를 보이게 되었다. 특히 고려 후기에는 범종의 크기가 왜소해지고, 그 형식도 이전 까지 없었던 입상화문(쌀알무늬)이 상대에 나타나는 등등 변화가 일어났다.

 

*참고: 범종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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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네이버 백과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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